몸무게가 292㎏에 달했던 한 20대 여성이 눈물겨운 살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의 24살 여성인 엠버는 초고도 비만 환자로, 살이 가장 많이 쪘을 때의 몸무게는 무려 292㎏이었다.
그녀가 5살 때 몸무게는 70㎏. 일반 성인 여성의 몸무게와 매우 유사한 수치였고, 19살 때부터는 외출이 어려울 정도의 초고도비만 수준이 됐다.
19살 때 몸무게가 290㎏대 였고, 당시 그녀는 의사로부터 “3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엠버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각고의 노력을 시작했다.
그 결과 불과 1년 만에 127㎏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 몸무게 165㎏ 역시 초고도 비만에 속하기 때문에 더욱 꾸준한 관리와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엠버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때로는 내가 절대 변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내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언제나 제약이 따랐다”면서 “내 스스로에게 갇혀 있었고, 내 스스로가 매우 싫었다. 희망이 없다고 여기기도 했고 아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먹는 것에 대한 갈망을 다스리지 못했고, 어디를 가나 먹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음식은 내가 현실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일한 도구였다”면서 “부모님마저 날 포기했고 결국 30살 이전에 사망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그녀에게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그녀 가족 전체가 텍사스로 이사를 갔는데 마침 새 집의 이웃이 비만수술 전공 의사였던 것.
이 의사는 새로 이사온 이웃의 20대 여성이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비만 상태임을 알게 된 뒤 그녀를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했고, 그의 오랜 설득과 도움 끝에 엠버는 수술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아직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홀로 쇼핑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이 자유로워진 엠버는 “세상이 내게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더 이상 방 한 칸에 갇힌 내가 아니다. 희망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