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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지마세요!”…또다른 시리아 소녀 ‘가슴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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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카메라를 총으로 착각해 손을 번쩍 든 시리아 난민 소녀의 사진 한장이 세계인의 가슴을 적신 가운데 이와 비슷한 또다른 소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독일 적십자 소속의 사진작가 르네 숄트호프는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 캠프에서 촬영한 한 소녀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촬영된 사진 속 소녀는 4년 간의 잔혹한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이곳 난민 캠프로 흘러온 이름도 가족도 알 수 없는 어린이다. 총 1만 7000명의 시리아 난민이 살고있는 이곳에는 사진 속 소녀같은 어린이들이 전쟁의 참상을 몸과 마음 속에 생채기 낸 채 살고있다.

숄트호프는 "처음 이 사진을 촬영할 당시에는 소녀가 왜 이런 행동을 취하는지 몰랐다" 면서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맨발의 소녀가 카메라를 총으로 착각해 공포에 떨며 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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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한장이 주는 '가슴 아픈 울림' 은 터키 출신의 사진작가 오스만 사으를르가 아트메 난민 캠프에서 촬영한 4살 소녀와 같다. 후데아로 알려진 이 소녀 역시 카메라를 총으로 착각해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낼듯 커다란 눈망울로 두 손을 들고 있는 행동을 한 바 있다.


숄트호프는 "유치원에 다니며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어린이들이 극단적인 위험과 빈곤의 공간에서 성장하고 있다" 면서 "이 아이들의 유년시절은 눈물과 슬픔의 고통으로 얼룩져 있을 것"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이어 "난민 어린이들이 몸으로 배운 것은 삶이 공포 그자체라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1년 발생한 시리아 내전으로 현재까지 21만 명이 숨졌으며 700만명이 넘는 난민들이 사진 속 소녀처럼 고향을 떠나 이웃 국가의 난민촌에서 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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