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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이 ‘식인’을? 시신 훼손 증거 나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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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안데르탈인이 식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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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이 ‘식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의 연구진은 1967~1980년 프랑스의 고대 인류 거주 지역에서 발견한 사람과 동물 뼈 및 도구들의 흔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들이 네안데르탈인 시대인 5만 7600년 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발견된 뼈 화석은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 오른쪽 넓적다리 등이었으며, 일부는 아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을 또 다른 네안데르탈인의 뼈 화석 및 현생 인류의 뼈 등과 비교한 결과, 이들 뼛조각에 고의로 파손한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넓적다리뼈의 주인은 9~10세가량의 어린이이며, 여기에는 날카로운 것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0.5㎝길이의 자상의 흔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것이 관절을 중심으로 위와 아래의 뼈를 강제로 분리하려 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마리아 돌로레스 가랄다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이 아이 또는 성인이 사망한 뒤 도구를 이용해 곧바로 시신을 훼손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뼈 조각에는 동물에 의해 공격받은 상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것은 즉 고대 인류가 고의적으로 시신을 훼손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이 고의로 사망 직후의 시신을 분리하는 등 훼손한 것은 사실이지만, ‘식인’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뼈 조각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훼손된 뼈 외에도 대형동물의 뼈 다수가 함께 발견됐으며, 동물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가랄다 박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행해지는 종교적 의식절차일 가능성, 그리고 훼손된 시신을 ‘식량’으로 사용했을 가능성 등이 있다”면서 “유럽 전역에서 발견된 다른 네안데르탈인 뼈 조각과 비교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네안데르탈인이 인육을 섭취했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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