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곳에 마약을 넣고 비행기를 타려던 20대 여자가 발각됐다.
남미 콜롬비아의 바란키야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러시아 국적의 여자 리우드밀라 막시모바(28)가 출국수속을 마치고 세관을 통과할 때였다.
세관원이 영어로 간단한 질문을 몇 개 던지자 여자는 더듬더듬 답을 했지만 매우 긴장된 표정이었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세관원은 여자를 검사실로 데려갔다. X레이 촬영을 하자 여자가 긴장한 이유는 바로 드러났다. 여자는 은밀한 부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었다. 세관원이 은밀한 곳에 숨긴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여자는 탐폰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세관원은 여자를 믿기 힘들었다. 대답하는 여자의 목소리는 많이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여자경찰을 투입해 검사한 결과 진실은 드러났다. 여자가 감추고 있던 건 코카인이었다. 여자는 코카인 182g를 은밀한 부위에 숨겨 콜롬비아에서 출국하려 했다. 여자는 쿠바를 거쳐 러시아로 입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러시아와 중남미의 밀월관계가 계속되면서 중남미에서 마약을 조달하려는 러시아 조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엘헤랄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