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아하! 우주] 노래하는 스티븐 호킹 “우주를 달려요”

작성 2015.04.18 10:42 ㅣ 수정 2015.04.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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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몬티 파이튼의 ‘갤럭시 송’을 불렀다. 이 노래는 2015년 레코드 스토어 데이(4월 18일)에 발매된다. 1983년 영국 코미디 그룹인 몬티 파이튼의 영화 ‘삶의 의미’에 소개된 노래를 이번에 뮤직 비디오로 만든 것으로, 73세의 스티븐 호킹과 천문학자 브라이언 콕스가 같이 출연했다.
‘갤럭시 송’ 뮤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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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몬티 파이튼의 일뤈인 에릭 아이들, 스티븐 호킹, 브라이언 콕스. 에릭 아이들은 자신의 트위트에서 ‘호킹, 몬티 파이튼을 노래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쳐


-'갤럭시 송' 뮤비 출연...은하수 여행

'시간의 역사'를 써서 베스트 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교수가 이번엔 다시 음악적인 재능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유명한 과학자로 꼽히는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영국의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튼의 80년대 노래 '갤럭시 송'의 새 뮤직 비디오에 출연해 청취자들을 우주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갤럭시 송'은 80년대 영국을 휩쓴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튼이 만든 영화 '삶의 의미'에 처음 소개된 노래로, 호킹 박사는 이 뮤비에서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은하수 여행을 하는 광경을 보여준다.

비디오에서 호킹 박사는 같이 출연한 천문학자 브라이언 콕스를 달리는 휠체어로 쓰러뜨린 뒤 곧장 하늘로 날아올라 우주 여행에 오른다. 찬란한 성운을 헤치면 건들건들 달려가는 휠체어를 탄 호킹의 뒷모습은 우주망원경을 방불케 한다. 하긴 호킹 박사는 누구보다 블랙홀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인류에게 알려준 과학자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부터 루게릭 병에 걸려 몇 년 못 살 거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호킹 박사는 현재 73세까지 생존하고 있다. 손가락만 뺀 모든 근육이 마비되었지만,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눌러 소통하는 호킹 박사는 몇 해 전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 그 방문 강의 중에 자신의 최고 업적은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거라는 유머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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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티 파이튼 그룹. 최근 라이브 쇼 투어를 가졌다.
유튜브 영상 캡쳐


갤럭시 송은 1983년 몬티 파이튼의 영화 '삶의 의미' 에서 에릭 아이들이 간 기증을 머뭇거리는 로빈슨 부인을 설득하기 위해 우주를 보여주면서 부른 노래이다. ​

흥미로운 점은 우주에 대한 이 노래의 '과학'이 대부분 정확하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노랫말에 '지구가 한 시간에 900마일을 맴돈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 마일은 '해리'(nautical miles)를 가리키는데, km로 환산하면 시속 1,670km가 된다. 실제로 적도에 있는 사람은 지구 자전으로 인해 시속 1,670km, 초속 약 500m를 이동당하고 있다.

또 노랫말에 '태양은 우리의 모든 에너지원'이라는 내용도 나오는데, 이 역시 대체로 맞는 말이다. 지하의 방사성 원소가 내는 에너지와 달의 영향이 있지만, 태양 에너지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한 정도이다.

우리은하가 1000억 개의 별을 가지고 있다는 거나, 은하의 크기가 10만 광년이란 말도 상당히 정확한 내용이다. 노래의 끝부분에 빛의 속도가 1분에 1,200만 마일이라는 내용에는 약간 오차가 있다. 정확하게는 1,116만 마일이지만, 노랫말의 제약상 그렇게 쓴 것이니 역시 트집잡을 일은 아니다. 이 음반은 2015년 레코드 스토어 데이(4월 18일)에 발매될 예정이다.

다음은 갤럭시 송 노랫말

삶이 따분할 때 브라운 부인
만사가 힘들고 고달플 때
사람들이 멍청하고 바보 같고 역겨울 때
그래도 오래 꾹 참아왔다는 생각이 들 때
시속 900마일로 뺑뺑이 도는 행성 위에
지금 내가 서 있는 거라고 생각해봐요

지구는 태양 둘레를 초속 19마일로 달리고
저 태양은 우리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라 생각해봐요
태양과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가 보는 모든 별들이
하루에도 백만 마일을 달리고​
우리가 은하수라고 부르는 저 은하의 나선팔에서
시속 4만 마일로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우리은하는 1천억 개의 별을 품고 있고
그 크기는 무려 10만 광년이라오
가운데 있는 팽대부는 1만 6000광년 두께이지만
우리 부근의 은하 두께는 3천 광년이랍니다
우리는 은하 중심에서 3만 광년 거리에 있고
우리는 은하 둘레를 2억 년에 한 바퀴씩 돌고 있지요

우리은하는 대우주 속 수천억 은하 중 하나일 뿐이고요
우주는 지금도 자꾸자꾸 팽창하고 있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방향으로 부풀어가고 있지요
1분에 1,200만 마일을 달리는 빛의 속도로
우주는 지금도 부풀어가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보잘것없고 불안하게 느껴질 때 생각해요
얼마나 놀라운 우주에서 내가 살고 있는가를
그리고 저 우주 어디엔가에 외계인들이 살고 있기를 기도해요
왜냐면 이 지구에 꼴불견 인간들이 너무 많으니까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embed/XfcC6FYyL4U"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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