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노예처럼 쇠사슬에 묶여사는 86세 노인 사연

작성 2015.04.23 09:31 ㅣ 수정 2015.04.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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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노인학대일까, 생활고가 낳은 사랑의 방식일까. 쇠사슬에 묶여 생활하는 페루 할아버지가 언론에 소개됐다.

이그나시오 파블로 타마리스 코라키요라는 긴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는 모로 지역의 우아우얀이라는 곳에 있는 집에서 하루종일 쇠사슬에 묶여 지낸다.


올해 만 86세가 된 할아버지는 짧은 쇠사슬에 묶여 있어 음식을 챙겨먹을 수 없는 건 물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없다. 주거환경도 열악하다. 할아버지는 벽돌이 보이는 벽이 둘러싼 흙바닥 방에서 맨발로 지낸다.

할아버지의 몸을 묶은 쇠사슬은 나무로 만든 허름한 침대에 연결돼 있다. 기력이 약한 할아버지로선 꼼짝없이 침대 곁을 지켜야 한다. 그런 할아버지는 이웃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허기를 때우며 하루를 보낸다.

할아버지를 이렇게 묶어놓은 사람은 누구일까.

놀랍게도 노인학대의 주범(?)은 부인인 할머니다. 할머니는 어려운 가계를 꾸려가기 위해 매일 일을 나간다. 할머니는 매일 일을 나가기 전 쇠사슬로 할아버지를 침대에 묶는다. 할머니는 "평소 남편이 들판을 헤매곤 했다"면서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남편의 안전을 위해 쇠사슬로 묶어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할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지자 페루 당국은 구조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페루 당국은 할아버지에게 노인복지플랜을 적용해 생활비와 주택을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코메르시오페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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