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 삼바스에서 10대 사진작가 프랭키 정(17)이 자신의 뒤뜰에서 애완 개구리를 촬영하려고 하던 중 뜻하지 않게 말벌 한 마리가 날아와 개구리 머리 위에 앉아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개구리는 파리는 물론 벌과 같은 곤충도 잡아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말벌을 잡아먹는 개구리가 목격된 경우도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말벌 역시 벌 세계에서는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칫 개구리가 쏘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작가 역시 처음에 말벌이 자신의 개구리를 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가를 비롯한 우리의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다.
사진 속 말벌은 무려 5분 동안이나 개구리 머리 위에 앉아 있었고 그 사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작가는 설명했다.
또한 개구리 역시 말벌이 자신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동안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는 “그들 사이의 독특한 우정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