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아내를 위해 턱시도 차림으로 장미 꽃다발을 들고 병실에 들어서는 한 나이 든 노신사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러셀이라는 이름의 이 할아버지가 20일 병원에 입원 중인 아내 엘리너와의 57번째 결혼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위와 같은 이벤트를 벌였다.
할아버지는 멋지게 턱시도를 차려입고 커다란 장미 꽃다발과 초콜릿을 품에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모습을 손녀가 트위터에 공개했고, 불과 하루 만에 3만 건에 달하는 리트윗수를 기록했다.
손녀는 “할머니가 입원 중이지만, 할아버지는 57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턱시도 차림으로 꽃을 들고 가서 할머니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는 할머니가 기쁜 듯이 할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들 두 사람은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서로 알고 있던 소꿉친구였다고 한다. 러셀은 “아내가 머리를 땋았던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1개월 전쯤부터 입원한 할머니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이번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엘리너 할머니 역시 이번 깜짝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젊었을 때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춤췄을 때와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병실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평소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