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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조상 ‘루시’ 친척뻘 ‘신종 인류’ 발견 (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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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디오피아의 아파르 지역에서 고대 인류의 신종이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등 해외언론은 "약 330만년~350만년 전 살았던 일명 '루시'의 친척뻘인 신종 인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디이에메다'(Australopithecus deyiremeda)로 명명된 이 신종인류는 당시 고대 인류의 다른 종들과 동시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실은 발굴된 턱뼈와 치아를 통해 확인됐으며 유인원과 인간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미국 클리브랜드 자연사 박물관 요하네스 하일레-셀라시에 박사는 "발굴된 치아의 해부학적, 행태학적 특징과 위 아래 턱이 기존에 확인된 고대 인류와 주요한 차이가 있다" 면서 "디이에메다는 매우 발달된 턱을 가지고 있으나 치아가 매우 작고 송곳니는 특히 작다" 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소위 '인류의 족보' 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인류의 조상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에 속하는 일명 ‘루시’(Lucy)로 보고있다. 지난 1974년 같은 아파르 지역 발굴된 루시는 약 290만 년~380만 년 살았던 고대 인류로 그간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평가 받아왔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이번 신종 인류에 현지어로 '가까운 친척'을 뜻하는 디이에메다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적어도 두 종은 같은 지역에서 이웃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번 발견처럼 서로 비슷한 종들이 공존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루시가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라고 평가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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