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의 삼둥이?…두 별과 이상한 성단

작성 2015.06.04 16:01 ㅣ 수정 2015.06.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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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천체가 밝은 빛을 내뿜고 있는 인상적인 사진이 ‘오늘의 천문 사진’(APOD)으로 소개됐다.

4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APOD에 공개된 천문 사진에는 밝게 빛나는 세 천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의 섬광이 열십(十)자로 나타난 매혹적인 두 천체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으로는 무수히 많은 빛의 광원이 동그랗게 모인 한 천체가 자리 잡고 있다. 마치 삼둥인(세쌍둥인)듯 삼둥아닌 삼둥인 것 같이 말이다.

강렬한 푸른 빛을 내뿜고 있는 두 천체는 서로 거리가 수광 년밖에 안 되는 ‘근거리 별’이다. 그리고 다른 한 천체는 NGC 2419이라는 구상성단이다. 이 성단은 지구로부터 약 30만 광년 거리에 있는 데 이런 생김새를 가진 성단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한다.

NGC 2419는 때때로 ‘은하계 사이의 방랑자’(the Intergalactic Wanderer)라고 불린다. 마치 고독을 즐기는 듯한 멋진 별명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은하(은하수)의 위성 은하인 대마젤란운(약 16만 광년)보다 먼 궤도로 공전하고 있으며, 우리 은하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궤도 거리가 먼 탓에 공전 주기는 30억 년 정도 된다.


이 성단은 M13 등 구상성단보다 어둡게 보인다. 실제로는 매우 밝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가장 밝은 구상성단은 오메가 센터우리(NGC 5139)라는 것이 있다.

NGC 2419의 근원은 아마 우리 은하 외부에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은하에 포획돼 부서진 작은 은하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 성단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이 영역과 우리 은하의 헤일로를 부유하는 다른 구상성단을 비교 연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한편 이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주(州) 치노밸리에 있는 포칼 포앵트(Focal Pointe) 천문대에서 밥 프랑케가 촬영해 가공한 것이다.

사진=밥 프랑케/APOD/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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