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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가 다 털려” 공원에서 장사하는 네덜란드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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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에 강도를 만나 가진 돈을 다 털리면 얼마나 막막할까.

이런 일을 당한 60대 남자가 생존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진 물건을 팔고 있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남자 코넬리스(67). 들뜬 마음으로 남미 여행에 나선 그는 지난달 페루 리마에 도착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여행은 페루에 도착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강도를 만나면서 악몽이 됐다. 택시기사가 강도로 돌변하면서 코넬리스는 갖고 있던 여행경비를 몽땅 빼앗겼다.

당장 묶고 있는 호텔에서 쫓겨나고 끼니를 걱정하게 된 그는 결국 남은 개인용품을 팔아 하루하루 생활비를 조달하고 있다.

목표는 23일까지 견디기다.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뜨는 날이다. 7개 국어에 능통한 그는 단기 영어교사라도 하면서 돈을 모으고 싶지만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페루에서 학생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의 딱한 사연은 페루의 사진작가 렌소 살라사르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작가는 공원에서 핸드폰을 파는 코넬리스를 보고 말을 걸었다. "강도를 만나 경비를 모두 빼앗기고 생존을 위해 물건을 팔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는 사진과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살라사르는 "페루를 찾아준 외국인이 나쁜 기억을 갖고 돌아가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코넬리스가 사진작가를 만난 날 공원 벤치에 진열하고 팔던 물건은 휴대폰, 목걸이 그리고 자신이 입던 셔츠였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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