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아하! 우주] “블랙홀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인터스텔라 블랙홀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블랙홀에 빠져들어간 주인공이 가까스로 생존하는 장면이 나온다. 초고밀도에 의하여 생기는 중력장의 구멍을 뜻하는 블랙홀은 일반적으로 모든 것을 흡수하고 파괴하며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존재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한 과학자는 기존의 블랙홀 이론에 반박하며 새로운 이론을 제시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사미르 매튜 박사는 블랙홀이 알려진 대로 ‘파괴적인 지옥’은 아니며, 대신 블랙홀에 도달할 경우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자신의 복제본 또는 홀로그램을 목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설과 이론은 블랙홀에 일종의 ‘방화벽’이 존재하며 블랙홀에 닿는 즉시 빠른 속도로 빨려들어가다가 결국 모든 것이 파괴된다는 기존의 이론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블랙홀은 ‘킬러’가 아니다. 다만 생명체를 포함한 어떤 것이든 이를 복사해내는 성격을 가졌다”라면서 “이 같은 이론에서 보면 우주 전체가 3차원 입체의 홀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블랙홀이 기존 인식만큼 ‘위험한’ 존재는 아니라는 주장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03년이다. 그는 학계의 반대의견에 맞서 자신의 의견을 꾸준히 개진해 왔다.

특히 최근 이론에서는 블랙홀이 복사해 내는 투영체가 마치 복사기에 복사하듯 완벽한 것은 아니며 블랙홀 마다 각기 다른 성질을 가졌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매튜 박사는 “빅뱅 이후 현존하는 모든 우주는 불완전하다. 이것이 블랙홀에 투영되는 이미지가 불완전한 이유”라면서 “블랙홀에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니 지구가 블랙홀에 삼켜질 위험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친할아버지, 친부, 친삼촌’이 14세 소녀 강간, 임신 2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월척인줄…필리핀 어부, 해상서 중국 것 추정 ‘수중 드론’
  • ‘어머니·여동생 4명’ 총 5명 잔혹하게 살해한 男, 아버지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집단 강간당하던 10대 소년 모습 생생해”…민주화 외쳤던
  • 범행 직후 모습 공개…‘산 채로 불타는 모습’ 지켜본 뉴욕
  • 가슴 크기 4배로 커진 여성, 원인은 코로나 백신?…“세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