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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멈춰줘 감사”...처벌 경관에 ‘감사편지’ 쓴 음주운전 男

작성 2015.06.29 11:12 ㅣ 수정 2015.06.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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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적발당해 처벌까지 받은 남성이 자신을 ‘붙잡아 준’ 경관들에 대해 감사하는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에식스 지방에서 음주운전으로 기소됐던 한 영국인 남성이 해당 지역 경찰국장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45세 남성은 지난 해 9월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바틴 질레트 순경에게 조사를 받았다. 남성의 차량을 불러 세운 질레트 순경은 남성에게서 술 냄새를 맡고는 음주측정을 실시해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남성은 곧장 관할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그에 대한 경찰들의 처우는 나쁘지 않았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었는데도 서의 모든 경관들이 예의를 차려 존중해 주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다음날 다시 경찰서를 찾은 남성에게 질레트 순경은 그가 기소될 것이라고 알려준 뒤 이후 절차를 설명해줬다. 남성은 이때 이미 한 번 감사를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내가 질레트 순경에게 악수를 청하며 ‘어젯밤 저를 멈춰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그는 당황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이어 “(경찰국장) 휘하 경관들은 훌륭히 임무를 수행해줬다. 그 덕분에 나는 내게 닥칠 뻔 했던 파멸을 면했다고 생각 한다”며 “귀한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는 절대 음주운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질레트 순경은 현지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부터 매우 협조적이었으며, 스스로의 행동이 매우 크게 잘못된 일이란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칭찬했다.

그는 덧붙여 “나를 포함한 경관들은 누구라도 감사편지 받기를 좋아하지만 이런 편지는 처음이다”면서 “결국 처벌까지 받은 이 운전자가 감사를 표현해야겠다고 느꼈다는 사실 자체가 감동적이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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