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난 미국 소녀가 동성애자 퍼레이드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설교를 하고 있는 남성에게 당당히 맞서고 있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인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펼쳐진 동성애자들의 연례 퍼레이드 행사에서 발생했다.
동성애를 거부하는 한 남성이 이들 동성애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향해 큰 소리를 설교를 이어 나가자, 마침 '지'(Zea)라고 이름이 알려진 7살 소녀가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손에 들고 이 남성 앞에 당당히 섰다.
이 남성은 이 소녀를 향해서도 큰 목소리로 여러 설교들을 이어갔으나, 이 소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깃발을 손에 든 채 남성 앞에서 당당히 펼쳐 보이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에 주변에 있던 행사 참여자와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 소녀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이 소녀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대법원의 동성애 합법 판결을 딸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면서 "딸은 매우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퍼레이드 당시 2살 난 동생과 차 안에 앉아 있던 이 소녀는 해당 남성이 큰 소리로 동성애 반대를 외치고 다니자 자진해서 동성애 상징 깃발을 들고 이 남성 앞으로 다가갔다고 소녀의 아버지는 밝혔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은 지난 1일 유튜브에 올려져 15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T-pq3u-Ey5M
사진=동성애 반대자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7세 소녀 (동영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