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외로워하던 펭귄이 새로 사귄 말 친구들과 정겨운 한때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남대서양에 위치한 영국의 해외 영토인 포클랜드섬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서리가 내린 추운 지역에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가 된 펭귄과 펭귄을 감싸는 말 무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비교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말들은 펭귄에게 다가가 호기심을 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펭귄은 날개를 펄럭거리며 말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말들 역시 자신보다 작은 펭귄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목을 길게 빼고 코를 서로 맞대는 등 친근함을 표했다.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포클랜드 섬 보호 단체의 사라 크로프츠는 자신의 말 3마리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보기 드문 장면을 목격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내가 눈앞에서 보고 있는 장면이 믿기지 않았다. 말과 펭귄이 함께 노는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면서 “특히 말이 머리를 낮추고 펭귄과 눈을 마주치는 모습을 봤을 때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사진 속 펭귄은 무리와 떨어진 뒤 혼자가 된 것 같았다. 말과 펭귄이 친구가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클랜드 섬은 세계에서 가장 큰 펭귄 서식지다. 이곳에는 총 5종의 펭귄 50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