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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껌 씹지 마!”…러 항공사 이색 조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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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저가 항공사 이색 규정


러시아의 한 저가항공사가 기내에서 껌을 씹지 못하도록 하는 이색 조항을 내걸었다. 비용 때문이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저가항공사인 포베다 항공은 최근기내에서 껌을 씹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내용의 새 규정을 발표하고 시행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항공사의 CEO인 안드레이 칼미코브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승객들이 기내에 씹던 껌을 버리는 탓에 막대한 인테리어 유지 및 청소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기내에 붙은 껌 하나를 제거하고 이를 다시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무려 10만 루블, 한화로 200만원에 달한다.

포베다항공 대변인은 “우리 항공사는 오는 7월 중순부터 승객들이 기내에서 껌을 씹는 행위를 강력하게 제재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항공사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 트위터 유저는 “그럼 항공사가 승객에게 ‘승객님, 입을 좀 벌려주시겠습니까?’ 라거나 ‘주머니에 껌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등의 요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도 “몰래 껌 씹는 것이 걸리면 항공 사복 경관(항공기 납치를 방지하기 위한)이 출동할수도 있다”며 항공사의 방침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껌 금지’처럼 이색 조항을 내세운 항공사는 이곳뿐만이 아니다. 남태평양 섬나라인 사모아의 사모아에어는 몸무게가 130㎏ 이상인 승객에 한해 1㎏이 늘어날 때마가 1달러 30센트를 더 받고, 국제선의 경우 1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사모아 에어 측은 비행기는 기체가 작은 경비행기인데다 사모아 인구 중 60%가 비만층으로 분류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이 택한 요금 정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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