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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장미꽃 소년’은 왜 죽어서 어린왕자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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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귀여운 외모의 이 소년은 채 꿈도 이루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을까?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레바논 베이루트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함라 거리에는 꽃을 팔았던 한 소년의 죽음을 조명해 눈물을 자아냈다.

이 소년의 이름은 올해 12세인 파레스 알-코도르. 소년은 몇년 째 함라 거리에서 주로 연인들을 상대로 장미꽃을 판매했다. 이 때문에 붙은 별명도 '장미꽃 소년'. 귀여운 외모와 붙임성있는 성격으로 시민들 누구나 다 알만큼 거리의 명물이었던 파레스는 안타깝게도 지난주 사망했다.

파레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물론 '어른들' 탓이다. 원래 시리아 출신인 파레스는 내전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5년 전 이곳 베이루트로 건너왔다. 살기위해 피난온 탓에 살림이 어려웠던 것은 당연한 일. 이에 파레스는 어린 나이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함라 거리에서 꽃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거리의 한 지인은 "자신의 처지에 굴하지 않은 정말 명랑한 아이였다" 면서 "다른 아이들이 더러운 옷과 외모로 동정심을 유발하며 돈을 벌던 것과는 달리 파레스는 항상 단정한 복장과 웃는 얼굴로 꽃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년은 내가 본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절대 구걸하지 않고 항상 당당하고 친절했다" 면서 "이 때문에 거리의 마스코트로 인기가 높았는데 덧없이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워 했다.

파레스의 죽음은 지난주 남아있는 가족과 친구를 만나기 위해 고향 시리아를 찾아간 것이 화근이었다. 공군의 오폭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

이 사실은 곧 가족을 통해 함라 거리에도 퍼졌고 지난 주말 손에 촛불을 들고 파레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소년이 주로 서있던 장소 한 구석에 많은 장미꽃과 함께 한 권의 책이 놓였다.

'어린왕자'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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