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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 가게서 10만원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8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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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 가게에서 우리 돈으로 10만원 주고 산 그림이 알고보니 수십 억 원 짜리라면...

최근 미국 ABC뉴스는 '벼락 부자'를 예약한 텍사스 휴스턴에 사는 레이 릴리(51)의 믿기힘든 사연을 전했다.

마치 영화같은 이 사연은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자주 중고품 가게를 찾아 혹시나 있을 예술작품 수집을 하고있는 그는 벽에 걸려있던 뭔가 심상치 않은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문외한이 보기에는 특별한 점을 찾기힘든 이 그림에 '꽂힌' 그는 곧바로 90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이 작품을 구매했다. 인기가 없어 무려 104일 동안 벽에 쓸쓸히 걸려있다가 이제서야 그림이 새 주인을 찾은 셈. 이후 그림의 프레임을 뜯어 본 릴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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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p-o-l-k-e' 라는 철자가 뚜렷히 새겨져 있었던 것. p-o-l-k-e는 동독 출신의 화가 시그마 폴케(1941-2010)의 이름으로 그는 냉소적이면서도 사회 비판적인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초 소더비 경매에서 그의 작품 중 하나가 역대 최고가인 2710만 달러(약 312억원)에 팔릴 정도로 물적 가치도 높다.

릴리는 "처음 이 사실을 확인한 순간 가슴이 뛰고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면서 "몇 주 동안 이 그림을 숨겨 놓았을 정도" 라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아직 릴리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먼저 이 그림이 실제 폴케의 그림인지 전문가의 감정을 받아야 한다. ABC뉴스는 만약 이 그림이 진품이라면 200만~700만 달러(약 23억원~80억원) 가치로 평가했다. 또한 이 그림의 소유권자가 뒤늦게 나타나 송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버지니아주에 사는 한 여성이 동네 벼룩시장에서 단돈 7달러를 주고 프랑스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의 작품을 구매해 횡재를 한 바 있다. 그러나 볼티모어 예술 박물관이 소장해오다 지난 1951년 도난당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여성은 '쓴 맛'을 다시며 돌려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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