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작은 도시가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를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도시 몬테레이 인근에 있는 산니콜라스데로스가르사에서는 최근 쓰레기를 허락 없이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물리고 잡아 가두는 것 외에도 ‘공개 망신’시키는 과감한 처벌 제도를 도입했다.
이 도시가 계획한 공개 망신은 쓰레기를 불법적으로 버려 3차례 단속된 사람의 얼굴 사진과 신원을 옥외 광고판에 공개하는 것이다.
지난 29일 처음 옥외 광고판에 게재된 쓰레기 불법 투기자의 얼굴은 무표정한 얼굴에 민머리를 한 남성의 모습이다. 여기에는 또 그의 이름과 함께 쓰레기를 버려 붙잡혔다는 내용이 함께 게재됐다.
이와 함께 “산니콜라스데로스가르사에서는 매일 25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는 메시지도 적혔다.
페드로 살가도 시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를 불법투기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이 부끄러운 옥외 광고판에 공개되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벌어져 왔던 쓰레기 불법투기 문화를 올바르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 도시 몬테레이에서도 쓰레기 불법투기자들의 신원을 공개하는 조치에 동참, 옥외 광고판에 한 여성의 얼굴과 신원을 공개했다.
사진=ⓒAFPBBNEWS=NEWS1,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