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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상 가진 사람, 더 창조적이고 독창적” (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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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상을 가진 사람 중 보통 사람을 넘어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경우가 종종 있다. 특출난 기억력이나 창조성 등이 그 예인데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등 공동 연구팀은 자폐증과 창조성 간의 관계를 연구한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자폐적인 성향이 높은 총 312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중 75명은 과거 실제 자폐증으로 판정받은 바 있다.

영화나 드라마로도 잘 알려진 자폐증은 사회기술, 언어, 의사소통 발달 과정이 지연되거나 비정상적인 기능을 보이는 발달 장애를 지칭한다. 피실험자들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크게 두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종이 클립을 주고 이를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추상적인 그림을 주고 해석하는 것을 테스트 한 것.

그 결과는 흥미롭다. 피실험자의 경우 클립을 활용하는 아이디어 숫자 면에서 비장애인보다 적었지만 훨씬 더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방법이 나왔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비장애인들이 보통 클립을 핀이나 고리 등으로 활용한다고 공통적으로 대답한 것과는 달리 피실험자들의 경우 종이비행기 화물, 카지노 칩, 꽃 자르는 철사 등 엉뚱하지만 기발한 대답이 나왔다.

또한 추상적인 그림을 보고 1분 안에 여러가지 해석을 해보라는 실험의 경우에도 자폐 경향이 높을수록 그 대답의 숫자가 적었지만 역시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연구를 이끈 마틴 도허티 박사는 "자폐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양으로는 적지만 질적으로는 훨씬 더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가졌다" 면서 "어떤 문제에 다가갈 때 자폐 경향의 사람들은 비장애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창조적, 독창적 우수성은 뇌의 일부 기능의 장애에서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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