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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곰을 맨손으로 격퇴한 ‘베트남 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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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인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자택 근처에서 곰의 공격을 당해 온몸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맨손으로 격퇴해 목숨을 건졌다고 미국 CNN 방송 등 1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해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래리 예페즈(66)는 지난 13일 새벽 캘리포니아주(州) 마리포사 카운티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야생 흑곰과 우연히 마주쳤다. 이 지역은 야생 곰이 서식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가깝다.

예페즈의 말로는 곰은 몸무게가 100kg이 넘었지만 아직 어린 개체로 자신과의 거리가 불과 3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는 “저리 가!”라고 외치며 곰을 쫓아내려 했다. 하지만 곰이 그대로 그에게 달려들어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지역 방송사인 KGPE와의 인터뷰에서 “손목을 물렸고 목과 복부도 공격당했다”며 “곰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그순간 군인으로서의 본능이 깨어났다고 말한다.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돌연 떠올랐다는 그는 반격에 나섰다. 곰에 주먹을 내지르는가 하면 발로 차 곰을 밀쳐냈다. 이때 그의 개가 짖었고 곰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그는 개를 데리고 집 안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이후 곰은 집과 반대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졌다고 한다.

곰으로부터 무사히 달아난 그는 몸에서 통증이 느껴졌다고 한다. 손목과 얼굴, 목, 복부, 허벅지 등에서는 피가 흘렀다. 하지만 그는 정신을 잃지 않고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까지 받았다.

현재 마리포사 카운티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야생 곰이 출몰할 경우를 대피해 어린이와 반려동물에 눈을 떼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해당 곰을 발견하게 되면 안락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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