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인도 800억 저가 탐사선, 화성 계곡 3D로 포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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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저예산 화성탐사선이 촬영한 놀라운 화성의 협곡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화성탐사선 망갈리안(화성 탐사선을 뜻하는 힌디어)이 촬영한 화성의 협곡 '오피 카스마'(Ophir Chasma)의 3D 사진을 공개했다.

인도의 독립기념일(1947년 8월 15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기념해 공개된 이 사진은 지난달 17일 망갈리안이 촬영한 것으로 광활한 협곡의 모습이 한 눈에 펼쳐진다. 태양계 최대의 협곡인 마리너 협곡(Valles Marineris)내에 위치한 오피 카스마는 길이 약 317km, 넓이는 62km 정도다. 이에비해 마리너 협곡 전체의 길이는 무려 4,500km에 달한다.

ISRO 측은 "오피 카스마는 수많은 퇴적층이 높은 벽처럼 쌓여져 있는 협곡" 이라면서 "화성 표면에서 1,857 k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됐으며 해상도는 96메가픽셀"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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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사진보다 더 놀라운 것은 '푼돈'으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인도의 놀라운 우주 기술이다. 소형차만한 크기의 망갈리안은 지난 2013년 11월 발사됐으며 지난해 9월 화성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총 비용이 45억 루피에 불과하다는 점으로 당시 환율로 보면 우리 돈으로 채 800억원도 안된다. 이 정도면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비용의 9분의 1 수준. 특히나 ISRO 측은 영화 '그래비티'의 제작비(약 1100억원) 보다 더 싸게 들었다는 자랑까지 늘어놔 미국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한편 ISRO는 지난 3월 망갈리안의 임무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ISRO는 "망갈리안이 애초 목표로 한 6개월 간의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면서 "아직 연료가 많이 남아있고 모든 기기가 정상 작동해 임무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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