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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독수리’, 3년 치료 끝나자마자 또 사냥 당해…결국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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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독수리 사냥


세계에서 가장 큰 독수리이자 멸종 위기에 놓인 필리핀 독수리가 3년간의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야생으로 돌아간 지 두 달 만에 다시 사냥당한 채 사체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독수리는 3년 전 사냥꾼에 의해 총상을 입은 뒤 죽어가다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 독수리는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치료에 쏟으면서 동물보호센터에서 지내다가 두 달 전,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멸종 위기에 놓인 이 독수리가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야생으로 되돌려 보냈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이 독수리는 필리핀 남부의 한 산림에서 결국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난 3년의 총상이 아물자마자 또 다시 사냥꾼의 총에 맞았다는 사실이다.

필리핀 독수리 재단의 상임이사인 데니스 살바도르는 “해당 독수리의 가슴 부위에서 총상의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애초 우리가 독수리를 방생한 지점에서 불과 1㎞ 떨어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 독수리는 국제 자연 보호 연맹(international unionf or the conservation of nature)이 지정한 멸종위험이 매우 높은 동물이며, 이 등급의 동물을 죽일 경우 법에 따라 최고 12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재단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독수리의 남은 개체수는 400쌍 정도에 불과하다.

재단 측은 이번 일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다”라면서 “경찰과 함께 이 독수리를 죽인 범인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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