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있는 한 여행전문지가 ‘세계에서 가장 별보기 좋은곳 톱 10’을 선정, 발표해 별지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하늘에 가장 가까운 장소라고도 할 수 있는 이들 10곳은 세 나라, 미국, 헝가리, 스코틀랜드에 집중돼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전세계 별지기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얻기에는 2%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원더러스트'(Wanderlust)지가 선정한 이 10곳에다 망원경을 세운다면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 것 만은 확실한 듯하다.
최고의 별보기 장소로 선정된 곳은 미국 버지나아 주의 스톤턴 강 주립공원이며, 이어서 유타주의 내추럴브리지스 국립천연기념물, 헝가리의 젤릭 국립조경보호지역이 그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다섯번 째에 오른 스코틀랜드 덤프리스갤러웨이의 갤러웨이 삼림공원은 영국 내에서는 유일한 별보기 장소로 선정되었는데, 여의도 넓이의 약 100배인 750평방킬로미터의 넓이를 가진 갤러웨이는 영국에서 가장 큰 삼림공원이다.
어두운 밤하늘과 야생 보호를 위해 정책적으로 공원의 약 20% 지역은 영구적인 조명금지 지역으로 설정되어 있어 밤하늘 관측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어놓고 있다. 말하자면 원시시대의 지구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밤하늘지키기 운동본부가 섬으로서는 최초로 어두운 밤 하늘 공원으로 지정한 바 있는 영국 채널 제도의 작은 섬 사크는 11번째로 선정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톱 10 목록에서는 빠졌다.
참고로 ‘별에서 온 그대’로 유명해진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도 세계의 별지기들이 모이는 최고의 관측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음을 덧붙여둔다. 또한 통일이 되면 북한의 개마고원이 최고의 관측지가 될 것으로 보고 ‘통일은 별지기에게도 대박’이라면서 기대에 부푼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별보기 좋은 곳 ‘톱 10’>
1. 미국 버지니아 주의 스톤턴 강 주립공원
2. 미국 유타 주의 내추럴브리지스 국립천연기념물
3. 헝가리의 젤릭 국립조경보호지역
4. 미국 펜실베니아 주의 체리 스프링스 주립공원
5. 영국 스코틀랜드 덤프리스갤러웨이의 갤러웨이 삼림공원
6. 미국 뉴멕시코 주의 크레이턴 레이크 주립공원
7.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보레고 스프링스
8. 미국 애리조나 주의 플래그스태프
9. 미국 워싱턴 주의 골든데일 옵서베이토리 파크
10. 헝가리의 호르토바기 국립공원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