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남부 상하이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물바다가 된 상하이 홍차오공항의 모습이 공개됐다.
현지 웨이보에는 물이 차올라 공항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공항 직원 및 승무원, 승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공항 내부 및 인근 도로는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로, 공항 직원들은 원활한 이동을 위해 책상을 동원한 ‘책상다리’를 만들었다.
승객과 승무원, 기장 등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의자와 책상 등으로 이어진 임시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야 했다. 이용객 상당수가 여행객인 만큼 짐을 옮기는 작업도 난항을 겪었다.
책상다리를 건너 간신히 버스에 오른 뒤에도 문제는 이어졌다. 버스의 바퀴 절반까지 물이 차올랐기 때문이다. 활주로에도 빗물이 가득 차 비행기 바퀴 위로 물이 오를 정도였다.
한편 23일부터 이틀 연속 폭우가 쏟아지면서 상하이 기상청은 23일 ‘황색 경보’를 24일 ‘주황색 경보’로 격상했다. 폭우 피해가 큰 홍차오 공항은 공항 항공편 이용이 60%, 푸동공항은 30% 줄어들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