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꼽힌다.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은데다 완치방법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안기는 질병이다.
최근 세계 최고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The Lancet)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이 밝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6가지 방법’이 소개됐다. 대부분의 방법은 실생활에서 지키기 어려운 방법이기 보다는 쉽게 또는 즐겁게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간 이후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이 좋겠다.
▲적절한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
지난해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3회, 하루에 30~40분 약간 빠르게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의 인지 능력과 관련한 부위가 활성화 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장 건강을 강화하는 것 역시 치매의 ‘공습’을 막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금연
다수의 연구에서는 흡연과 치매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배 높으며, 심지어 주변의 간접 흡연자에게까지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 충격 방지
다양한 연구결과에서 언급했듯, 머리(뇌)에 지나친 충격을 가할 경우 치매의 위험이 높아진다. 예컨대 프로 복싱선수나 참전용사들은 반복되는 뇌진탕 또는 뇌에 가해지는 심한 충격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퍼즐 또는 십자말풀이
2010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퍼즐이나 낱말풀이를 푸는 사람은 치매의 위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치매에 이미 노출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꾸준히 퍼즐이나 낱말풀이를 즐기면 악화속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생활습관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의 로라 필립스 박사는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적정 혈압을 유지하며 몸무게를 수시로 체크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등의 생활 습관은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 전반을 지키는데에 도움이 된다.
▲지중해식 식단
생선과 신선한 과일, 야채, 고굴과 견과류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은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영국 보건 당국은 지중해식 식단의 맹신은 금물이며, 지중해식 식단의 효과가 과대포장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