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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양손 동시 이식수술 받은 8세 소년 그후…

작성 2015.08.27 17:26 ㅣ 수정 2017.09.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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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미국의 8세 소년이 두 손을 동시에 이식받는 수술을 받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양손 이식수술 수혜자가 된 소년의 이름은 볼티모어에 사는 초등학생 지온 하비(8). 그로부터 한달 후인 최근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측은 "수술과 치료를 마친 하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제부터는 두 손을 자유롭게 쓰기위해 2년 이상 통원하며 치료에 나설 예정인 하비는 8살이라는 어린나이지만 믿기 힘들만큼 인생의 큰 고통을 겪었다. 소년은 2살 무렵 괴저로 인해 안타깝게도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절단하는 큰 아픔을 겪었다. 여기에 신장까지 문제가 생겨 4살 때는 엄마의 신장을 얻어 이식수술을 받는 그야말로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어린 하비는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다. 의수와 의족을 달고 비장애 친구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공부하며 8살 인생을 헤쳐나갔다. 건강은 되찾았으나 생활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양 손이 없다는 점. 이에 엄마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새 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양손 이식 수술을 계획했다.

물론 새 손을 구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특히나 하비에게 적합한 어린 아이의 손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신체 기증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한해 이식을 위해 기증되는 사망한 어린이 신체는 평균 15명 정도. 그러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기증자로부터 ‘기적’이 내려왔고 결국 하비는 수술대 위에 올랐다.

엄마 패티 레이는 “양손 이식 수술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들 스스로 내렸다” 면서 “아이가 수술을 원하지 않았다면 시도도 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수술진의 몫이었다. 이에 병원 측은 총 40명의 의료진을 투입, 11시간 동안 동맥, 정맥, 근육, 신경 등을 접합하는 어려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나 하비가 과거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거부반응도 걱정없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

엄마 레이는 "이제 아들은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면서 "장애물 하나를 뛰어넘을 준비가 됐으며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과거 팔꿈치로 밥을 먹고 글을 썼던 하비는 수술이 성공한 직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겨 감동을 던졌다.

“처음에는 새 손을 보고 좀 이상했지만 곧 기분이 진짜 좋아졌어요. 여동생을 보면 이제 두 손으로 번쩍 들어올려 안아줄거에요.”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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