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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것은 ‘킬러 로봇’ 아닌 ‘로봇 스파이” <美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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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공지능 킬러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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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를 이끄는 담당자이자 미국 내 로봇 공학을 이끄는 최고 권위자가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킬러로봇이 아니라 로봇 스파이”라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다르파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길 프랫(Gill Pratt) 박사는 최근 미국 군사과학전문매체 디펜스 원(Defense One)과 한 인터뷰에서 “완전 자동화 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우리가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로봇으로부터 우리의 기밀 정보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한 것은 (로봇의) 다리가 아니라 카메라와 마이크다. 어떻게 하면 로봇이 우리의 정보를 마음대로 가져가는 것을 막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미래에는 로봇이 노인을 돕고 하이킹 할 때 무거운 짐을 옮겨주며 재난으로부터 구조해주는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로봇이 늙은 나를 돕는 것은 환영하지만, 내 모든 것을 로봇이 지켜보고 이를 대중이 보게 만드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법이 없다. 현대인들은 모바일 스마트폰 같은 소프트웨어 장비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로봇이든 휴대전화든 노트북이든 모든 장비를 초월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데이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연구원들이 “자체판단 킬러 로봇은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완전 자동화 무기’의 금지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당시 호킹 박사와 연구원들은 AI 무기가 핵무기와 달리 비싸지 않고 원재료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AK 소총처럼 대량생산될 수 있으며, 인간의 제어를 벗어난 이러한 무기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 프랫 박사는 이에 대해 “완전 자동화 무기를 금지하기 이전에 이것이 가능한 기술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면서 “치명적인 무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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