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근육손실과 근력이 떨어진다면 매일 사과를 껍질 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 대학 연구팀은 하루 한 알 정도의 사과 섭취가 노화에 따른 근육 손실을 막는데 '특효'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가 즐겨먹는 사과는 잘 알려진대로 영양분이 풍부하고 심장에 좋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 이번 아이오와 대학 연구팀은 사과의 이같은 효과에 주목, 늙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과껍질에 포함된 특정 물질이 늙은 쥐의 근육손실과 위축을 최대 30%까지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확인한 이 특정 성분은 사과껍질에 많은 우르솔산(ursolic acid)이다. 이 성분이 노화에 따른 근육손실을 일으키는 단백질 ATF4의 활동을 억제시킨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연구팀은 우르솔산이 근육형성 역할을 하는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를 활성화시킨다는 이번 논문과 같은 맥락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2년에도 우르솔산이 칼로리 연소기능을 지닌 갈색지방과 골격근의 양을 증가시켜 비만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애덤스 교수는 "나이들어 찾아오는 근육손실은 삶의 질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면서 "사과 껍질에 포함된 우르솔산이 근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화억제를 위해서 사과를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그린 토마토에 포함된 성분인 '토마티딘' 역시 우르솔산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국제학술지인 ‘생화학저널'(The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