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수 년 간 전 세계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관련된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원저자인 J.K 롤링에 의해 최종 확인돼 팬들 사이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바로 주인공 해리포터의 최대 적수인 ‘볼드모트’의 발음이 사실은 볼드모트가 아니라는 것.
최근 롤링은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답하면서 작품 내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해리포터의 뒷이야기를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드러난 사실 또한 롤링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밝힌 것이다.
볼드모트는 총 7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 전반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중심축이자 작품 내 모든 사건의 원인제공자다. 작중의 마법사회를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갔던 악당으로 모든 마법사들 사이에 공포의 존재로 각인된 탓에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자’로 불린다.
때문에 ‘볼드모트’라는 이름은 온라인상에서 ‘모두가 언급을 꺼리는 사람’을 에둘러 이르는 표현으로도 종종 사용되는 만큼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 또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명칭이다.
볼드모트의 영문표기는 ‘Voldemort’인데, 롤링에 따르면 이 이름은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 식으로 발음해야 한다. 따라서 단어 맨 마지막 자음을 통상 묵음으로 처리하는 프랑스어 특성상 그 발음이 '볼드모르'가 된다는 것. 일부는 이 이름을 프랑스어 문구인 ‘vol de mort’(죽음의 비행)를 붙여 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작품의 팬 중 프랑스어에 조예가 있는 일부 사람들은 이미 이러한 비밀을 알고 있었거나 의심을 제기해왔지만 작가에 의해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링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정말로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은 나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