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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환자도 게임 가능...‘입으로 조종’ 컨트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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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어깨로 조종하는 특수 컨트롤러 덕분에 친구들과 게임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되찾은 한 신체마비 남성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팬이자 다양한 신체 활동을 즐기던 윌 클라크는 3년 전 철인삼종 경기에 도전했다가 큰 사고를 만났다. 자전거 코스를 주파하던 중 앞바퀴에 이물질이 걸렸고, 이에 자전거가 급정지 하면서 핸들 너머로 날아 추락하고 만 것.

이 사고로 클라크의 오른쪽 경추는 크게 손상됐고 이후 그의 사지는 완전히 마비됐다.

이 때문에 클라크는 아주 일상적인 행동들조차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원래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내 식사를 모두 다른 누군가가 챙겨줘야만 한다”며 “사고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던 모든 일들에 이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가 그리워하는 또 하나의 활동은 바로 비디오게임이었다. 축구팬인 그는 유명 축구게임 ‘피파’를 즐겨 플레이했었지만 의사들은 그에게 앞으로 평생 비디오게임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런 그에게 소박한 즐거움을 돌려준 것은 ‘스페셜 이펙트’(Special Effect)라는 기업이었다. 이 기업은 클라크의 조력을 통해 특수 컨트롤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스페셜 이펙트가 제작한 컨트롤러는 입과 턱으로 방향 스틱을 조종하고 어깨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 컨트롤러 덕분에 클라크는 친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축구게임 대결을 다시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크에 따르면 현재 이 컨트롤러로는 피파나 일부 자동차 경주 게임만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한다. 그는 앞으로 컨트롤러가 조금 더 개선돼 보다 복잡한 비디오게임도 시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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