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 이른바 드론은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지만, 그 편리함 만큼이나 위험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바로 공항이나 발전소 등 국가 주요 시설물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테러 목적으로 악용될 드론을 막기 위해 비영리 연구단체인 바텔(Battelle)이 드론 방어무기를 개발해냈다.
‘드론디펜더’(DroneDefender)라는 명칭을 가진 이 무기는 소총 형태로 우선 휴대가 간편해 방어 목적이 필요한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동 원리는 전파를 사용해 드론 제어를 방해하고 움직임을 막아 해당 드론을 강제로 착륙시키는 것이다. 실탄 등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드론을 파괴할 필요도 없다.
사용법 또한 매우 간단해 사정 범위 안에 들어온 표적을 향해 조준하고 소총처럼 방아쇠를 당기면 된다. 유효 거리는 400m.
게다가 방아쇠를 당긴 순간부터 0.1초 내에 움직임을 막고 유효 각도 또한 30도에 이르는 등 기능이 뛰어나다.
한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GPS와 ISM 밴드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쓰는 드론을 대응할 수 있다.
드론디펜더는 또한 이미 현장 테스트도 거쳐 유효성을 입증했는데 유튜브를 통해 영상도 공개돼 있다.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만일 이 방어무기가 유출되면 합법적인 드론을 붙잡아 강탈하는 등 범죄 행위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한다.
사진=바텔/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