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햐얀 얼굴 드러낸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

작성 2015.10.27 13:54 ㅣ 수정 2015.10.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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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부자' 토성의 위성 중 그 내부에 액체상태의 따뜻한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체가 있다. 바로 지름 500km의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Enceladus)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엔셀라두스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우주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낸 엔셀라두스는 누군가 표면을 흰색 페인트로 칠한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하얗게 보인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북반구는 수많은 크레이터로 가득차 있으나 이와 반대로 남반구는 지형이 칼에 베인듯 균열들이 거미줄처럼 나있다.

이 사진은 지난 7월 27일 카시니호가 11만 2000km 거리에서 촬영한 것으로 해상도는 픽셀당 0.7km다.      


이처럼 카시니호가 엔셀라두스의 표면 모습을 확실하게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은 카시니호의 근접조우 덕이다. 이번을 포함 올해까지 카시니호는 총 3차례 엔셀라두스와 근접 조우하며 특히 오는 28일에는 남극 지역 49km까지 바짝 접근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엔셀라두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태양계에서 가장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위성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얼음으로 덮여 있어 태양빛을 대부분 반사해 우리 달보다 10배나 밝은 엔셀라두스는 현재까지 총 101개의 간헐천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간헐천은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으로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이 간헐천들은 초당 200kg의 얼음과 수증기를 분출하는데, 엔셀라두스의 중력이 워낙 약하고 대기가 없어 수백km 높이까지 솟구친다.

한편 카시니호의 엔셀라두스 탐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지난 1997년 발사된 카시니-하위헌스호는 7년 만에 토성에 도착해 탐사를 시작했으며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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