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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는 마법의 말…결혼생활 행복감 ↑, 이혼율 ↓ - 美연구

작성 2015.11.03 10:37 ㅣ 수정 2015.11.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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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가 쉽게 할 수 있는 말. “고마워”(Thank you). 상대방이 진심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흔히 쓰이고 있는 이 말은 의외로 부부 사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지 않는 듯하다.

물론 누군가에게 이 말은 낯간지러울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잘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서 무엇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부 사이에서도 배우자에게 하는 “고마워”라는 한 마디가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해주는 비밀이었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밝혀졌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이 기혼자 468명을 대상으로, 가계 및 자산에 관한 행복도, 부부간의 의사소통, 배우자에 관한 고마운 정도 등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배우자에게 더 자주 “고마워”라고 말한 부부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가 결혼생활을 얼마나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비결은 바로 고마움에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앨런 바턴 조지아대 가족연구센터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고마워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부부 관계가 악화됐다고 하더라도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마워”라는 표현은 부부간의 다툼을 유발하는 계기를 줄이고 서로에 대한 헌신과 서약의 감정을 높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에 동참한 테드 푸트리스 조지아대 부교수는 “배우자가 요구하거나 피하는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고마워’는 효력이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턴 연구원은 “삶에서 부부 사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계속해 긍정적인 감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마움의 표현이야말로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켜 부부간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여유가 없을때야 말로 배우자에게 “고마워”라는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해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대인관계 저널‘(Journal of Personal Relationship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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