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흔들어 봐~”
마치 이렇게 말하듯 춤추는 ‘아기 곰’의 귀여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州)에 있는 레이크 클라크 국립공원 보호지역에서 야생동물 사진작가 마크 시슨이 촬영한 흥미로운 사진을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사진 속 새끼 곰은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 눈이 녹고 있는 설원 위에서 두 발로 서서 몸을 흔들고, 그 옆에는 갈매기 한 쌍이 무심한 듯 서 있는 모습이 마치 관객 앞에서 댄서가 춤을 추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아직 어린 이 귀여운 곰은 마치 갈매기들의 관심을 끌어보기 위해 손, 아니 앞발을 좌우로 펼치는 춤 동작을 선보이는 듯하다.
작가는 당시 두툼한 털옷을 입은 어린 곰을 촬영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아기 곰’은 마치 디스코(춤)를 추는 것처럼 왼발로 원을 그리며 두 번이나 ‘흔들기 춤’을 추는 듯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두 발’ 걸음마가 서투른 이 곰은 춤을 오래 못 췄다.
작가는 “어린 곰이 다시 수줍게 어미 곁으로 ‘네 발로’ 걸어가기 전까지 춤 동작은 단 몇 초밖에 계속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뒤 찍힌 사진에도 춤으로 체력을 소진한 새끼 곰은 편히 쉬기 위해 다시 어미 곰 곁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