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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배우, 매춘 관련영화 출연 이유로 테러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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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유명 여배우가 영화에서 매춘부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괴한들에게 테러를 당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르 피가로 등 외신은 모로코 여배우 루브나 아비다가 카사블랑카의 시내에서 괴한들에게 테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눈 주위가 칼에 찔린 상해를 입은 아비다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그 충격으로 고국을 떠나 지금은 프랑스에 머물고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상해사건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사건이 일어난 배경 때문이다. 현지의 유명배우인 아비다는 지난해 모로코의 비밀스러운 성(性)산업을 폭로한 영화 '머치 러브'(Much Loved)에 매춘부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진 것은 이 영화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면서다. 이에 모로코 당국은 무슬림의 이미지와 가치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영화의 상영을 금지했으며 아비다는 대중적인 비난의 중심이 됐다. 결국 아비다는 여론에 밀려 고국을 떠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후 대중의 시선을 피해 귀국해 살던 그녀는 지난 4일 카사블랑카 시내에서 여러 명의 남자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면서 아직 그 여파가 끝나지 않았다는 씁쓸한 사실만을 확인하게 됐다.

사건 직후 아비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러를 당한 후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했으나 돌아온 것은 비웃음 뿐이었다" 면서 "심지어 병원에서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며 분노했다. 이어 "경찰은 나에게 '맞아도 싸다'고 말하며 웃었다" 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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