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머리로는 가늠조차 되지않은 심연의 우주에 '올챙이'가 있다면 이같은 모습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멀고 먼 우주 속에 화려하게 빛나는 발광성운(發光星雲·주위의 열을 받아 스스로 빛을 내는 성운) IC 410의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소개했다.
마차부자리(constellation Auriga) 방향으로 약 1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IC 410은 수많은 별들이 탄생하는 젊은성단 NGC 1893를 에워싸고 있다. IC 410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올챙이 2마리(사진 중앙 하단).
실제 우주를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 올챙이의 정체는 우주 가스와 먼지가 뭉쳐져 형상화된 것이다. 성단의 별에서 나오는 항성풍과 방사선에 의한 이온화된 가스가 올챙이 머리의 '재료'가 된 것.
흥미로운 것은 이 올챙이 속에서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상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무려 10광년의 길이를 가진 이 올챙이가 커서 수많은 별들을 낳는 셈이다.
사진=Steven Coate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