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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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과거 동남아시아에는 현재의 쥐보다 10배는 더 큰 '슈퍼 쥐'가 인류와 공존한 것 같다.

최근 호주국립대학 연구팀(ANU)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에서 강아지만한 크기의 슈퍼 쥐 화석 7개를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백만 년 전 나타나 오랜 시간 인류와 공존한 것으로 보이는 이 쥐의 몸무게는 무려 5kg. 웬만한 개만한 덩치를 가진 이 쥐는 현재의 동티모르에 흘러들어와 1000년 전 멸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것은 발굴된 화석에서 태우거나 인위적으로 자른 흔적이 나와 당시 인류가 이 쥐를 요리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이는 1000년 전 이 지역에 철기가 들어온 것과 맞물려있어 거대 쥐의 멸종을 이끈 유력한 범인이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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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줄리앙 루이 박사는 "슈퍼 쥐의 턱 뼈는 현생하는 작은 개의 것과 크기가 비슷하다" 면서 "동남아시아 인류의 이동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약 4만 6000년 전 현재의 동티모르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했고 이후 슈퍼 쥐와의 공존이 적어도 수천 년은 지속됐다는 점이다.

루이 박사는 "당시의 슈퍼 쥐는 초식으로 추정되며 삼림이 빽빽해 개체수 유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면서 "멸종이 시작된 1000년 전 이곳에 철기문화가 유입됐고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인류는 먹잇감을 얻기위해 닥치는대로 쥐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삼림도 베기 시작했다" 면서 "인류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가 곧 슈퍼 쥐의 멸종을 이끈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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