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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에 걸린 여친 구하려...2일간 짖은 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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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와주세요” 여친 구하려 이틀간 짖은 견공
라이프라인 애니멀 프로젝트


위기에 처한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곁을 지키며 이틀 동안 도움을 요청한 견공의 사연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한 지역에서 개 한 마리가 철조망을 넘다가 오른쪽 뒷다리가 끼어 거꾸로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개는 간신히 앞다리로 땅을 짚은 채 무려 이틀 동안 버틴 끝에 구조될 수 있었다.

핏불테리어 견종인 이 암컷 개의 목숨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닌 동료 개가 쉬지 않고 짖어서 일어난 기적이었다.

그야말로 사랑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커플을 구조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라인 애니멀 프로젝트 측은 두 견공에 각각 제우스(수컷)와 아테나(암컷)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당시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 카렌 히어쉬는 “개 한 마리가 철조망에 발이 걸려 이틀 동안 매달려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제보자는 누군가 먼저 신고했을 것으로 잘못 판단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게 됐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그의 전화 이전에 어떤 제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카렌 히어쉬의 말로는 제우스가 누군가 아테나를 구해줄 때까지 쉬지 않고 짖었다.

그녀는 “우리가 아테나에 다가갔을 때 제우스는 매우 크게 울부짖고 있었다”면서 “구조된 아테나는 제우스 없이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로 떨어지길 완강히 거부한 두 견공은 인근 풀턴 카운티에 있는 동물 보호소로 함께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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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만에 구조된 아테나(왼쪽)와 그녀의 곁을 지킨 제우스.
라이프라인 애니멀 프로젝트


보호소 측 직원들은 우선 아테나의 상처를 치료했다. 수의사는 그녀를 꾸준히 치료하면 완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 보호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우스와 아테나를 함께 입양할 가족을 찾고 있다.

사진=라이프라인 애니멀 프로젝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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