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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마다 진통 겪으며 시험 치른 임신부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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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마다 진통 겪으며 시험 치른 임신부 여대생
샤넬 채프먼/페이스북


출산을 코앞에 둔 한 여대생이 3분마다 전해지는 진통을 견뎌내며 무려 1시간 반 동안 시험을 치러낸 사연이 SNS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폭스5 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사연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 여대생의 언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짤막한 사연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 사는 샤넬 채프먼은 동생 토미트리스 콜린스(21)가 병실에서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그녀는 또 “이는 당신이 이른바 ‘최우선 사항’(Strong Priorities)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진통이 3분 간격으로 느껴져도 그녀는 여전히 심리학 시험을 치르고 있다!”면서 “넌 훌륭한 엄마가 될거다”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이 소식은 즉시 SNS에서 확산했고 현지 언론은 물론 외신을 통해 소개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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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미트리스 콜린스는 시험을 치른 뒤 20분 만에 건강한 아들 타일러 엘리스를 품에 안았다.
토미트리스 콜린스


이날 2시간짜리 시험을 1시간 반 만에 마친 콜린스는 즉시 출산 준비에 들어갔다. 그녀는 산통 20여 분만에 건강한 사내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아이 이름은 타일러 엘리스로 몸무게 3.45kg을 기록했다.

콜린스는 엄마가 된 매 순간이 행복하며 일생에서 가장 큰 축복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현재 미들 조지아주립대에 재학 중인 콜린스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험은 그날밖에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출산 전 언니 채프먼에게는 “진통이 너무 크지 않으면 시험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가능한 한 진통을 견디고 시험을 치를 때 어떤 약도 복용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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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스는 대학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했지만 부상 이후 진로를 바꾸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토미트리스 콜린스


콜로세움 병원에서 출산 준비에 들어갔던 콜린스는 담당 간호사가 자신이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무사히 시험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줬다고 설명했다.

사실 콜린스는 대학 3학년 때까지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농구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돼 제2의 삶을 계획하게 됐다고 한다.

한편 콜린스는 현재 형사 행정학(criminal justice)을 전공하고 있으며 내년 12월 졸업할 예정이다.

사진=샤넬 채프먼/토미트리스 콜린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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