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아기를 오븐에… 철없는 아이들이 벌인 끔찍한 사고

작성 2015.11.25 09:13 ㅣ 수정 2015.11.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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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집에선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제 겨우 19개월 된 여자아기가 오븐에 들어가 화상을 입고 숨진 사건이 미국 휴스턴에서 발생했다.

알고 보니 아기를 오븐에 넣은 건 3살 된 아기의 오빠들이었다. 엄마가 어린 자식들을 버려두고 애인과 함께 외출하지 않았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여자는 피자가 먹고 싶다며 남자친구와 함께 마트를 찾았다. 번거로운 자식 4명은 그대로 집에 있게 했다. 사고를 당한 아기는 만 2살이 안 된 막내 제이자이라 톰슨이었다. 엄마가 외출하자 철없는 아이들은 위험한 장난을 시작했다.

3살 된 오빠가 막내동생을 오븐에 들어가게 하고, 또 다른 오빠는 오븐을 켰다. 오븐이 천천히 달아오르면서 여자아이는 탈출을 하려고 애를 썼다. 아기는 발버둥을 치면서 오븐 문을 발로 차기도 했지만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

마트에 갔던 엄마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기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숨을 거둔 뒤였다.

처음엔 우연한 사고로 추정됐지만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경위가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조사기록을 보면 사망한 제이자이라 톰슨의 오빠들이 동생을 오븐에 넣고 작동시켰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살해할 의도는 없었겠지만 평소 엄마가 오븐을 사용하는 걸 본 자식들이 위험한 장난을 치다가 끔찍한 일을 벌인 셈이다.

결국은 엄마의 책임이라는 지적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이들의 외할머니는 지척에 살고 있다. 여자가 잠깐 아이들을 봐달라고 부탁만 했더라고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엄마는 기소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은 어린 자식들을 버려두고 외출한 여자가 결국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KTRK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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