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취임을 앞둔 마우리시오 마크리(56)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가 남다른 춤 솜씨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등지의 대통령들이 비교적 근엄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반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선자는 주위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고 춤에 열중하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크리 당선자가 선거의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에서 선보인 ‘춤사위’는 패러디 동영상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패러디 동영상은 마크리 당선자가 팔 벌려 뛰기를 하는 듯한 동작, 앉았다 일어서며 허공에 손가락을 찌르는 동작, 엉덩이를 흔드는 동작 등을 순서대로 나열하며 마치 댄스강습 동영상과 같은 형태로 제작돼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마크리 당선자는 수많은 지지자들 앞에서 격을 허물고 친근한 춤 동작으로 기쁨을 나눴고, 이를 보는 지지자들 역시 박수를 치거나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는 등 ‘격렬한’ 반응으로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마크리 당선자는 과거에도 선거 유세기간 중 대규모 지지자들과 허물없이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선거에서는 마크리 당선자가 51.4%를 득표하면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기업인 출신의 마크니 당선인은 이탈리아계 토목·건설 갑부인 프란치스코 마크리와 스페인계 어머니 알리시아 블랑코 비예가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회사인 소크마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1995년부터 12년간 아르헨티나의 인기 프로축구팀의 구단주를 지내기도 했다.
2007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에 당선된 뒤 버스 전용차선을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재정비하면서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