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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자작극 벌인 멕시코女, 알고 보니 쇼핑중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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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쇼핑 중독이 결국 철창행으로 막을 내렸다. 남편을 상대로 납치사건을 자작해 돈을 받아낸 후 쇼핑에 써버린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멕시코 치우아우아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남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수화기 건너편에선 떨리는 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인 카렌 나바로 오초아(23)는 남편에게 "직장 근처로 당신을 만나러 오다가 딸과 함께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말했다. 오초아는 "범인들이 몸값으로 1만 페소(약 70만원)를 요구한다"면서 몸값을 지불해달라고 사정했다.

부인은 "납치범들이 돈을 가방에 넣어 지역 성당의 계단에 놓고 가라고 한다"며 몸값 전달 방법과 장소까지 알려줬다.

다급해진 남편은 돈을 준비하면서 경찰에 납치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돈을 준비해 부인이 말한대로 전달하라"고 하고 돈을 전달하기로 한 곳이 경찰을 배치했다.

경제력이 넉넉하지 않은 남편은 급한대로 준비한 6000페소(약 42만원)를 갖고 부인이 일러준 성당으로 달려가 계단에 돈을 놓고 돌아왔다. 사복 차림의 경찰은 주변에 잠복하며 납치범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이윽고 누군가 성당 계단에 놓여 있는 가방을 챙겨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자였다. 경찰을 일당을 잡기 위해 여자에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여자가 향한 곳은 은신처가 아니라 쇼핑센터였다. 여자는 몸값으로 받은 돈으로 이것저것 쇼핑을 즐겼다. 아무래도 무언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판단한 경찰은 여자를 체포하고 신원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여자는 납치됐다는 부인 오초아였다. 경찰은 "여자가 평소 지독한 쇼핑중독 증상을 보였다"면서 "자작극을 벌인 것도 쇼핑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사진=소칼로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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