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투자를 확대하며 신성장동력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급 확산에 맞서 기술 중심의 고부가 제품으로 신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올해 약 1천 200억원을 투자한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효성의 울산 용연2공장 내에 위치하게 될 폴리케톤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제품 양산과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며 5만톤 규모의 증설도 즉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과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활용되며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로도 쓰이는 슈퍼섬유다. 효성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향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효성의 또 다른 주요 신사업 분야인 탄소섬유는 전주에 연산 2천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고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 지난 30여년간 탄소섬유 시장은 미국과 일본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효성이 지난 2013년 탄소섬유의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에 자체수급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효성은 최근 탄소섬유를 적용한 CNG 고압 용기와 전선 심재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은 고부가 제품에 대한 생산설비 투자 못지 않게 마케팅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5’에 참석한 효성은 폴리케톤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했으며 최근 참가한 ‘컴포지트 유럽 2015’, ‘차이나 컴포지트 엑스포’에서는 탄소섬유 복합재료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을 실시했다.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