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경제 사정과는 반대로 인기는 고공행진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63)에 대한 ‘찬양’이 하늘을 뚫을 기세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러시아 내에서 2016년 판 '푸틴 달력'이 출판돼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모스크바 지하철 등 가판대에서 판매 중인 이 달력은 푸틴에 대한 찬양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전체 12월 각 달에는 상의를 드러낸 마초적인 푸틴은 물론 운동하는 푸틴, 꽃냄새 맡는 푸틴 등 인터넷에서 회자했던 과거 '명작 사진'이 연예인 달력처럼 장식돼있다. 여기에 각 달에는 푸틴의 과거 명언도 함께 적혀있다. 예를들어 "나는 모든 러시아 여성을 사랑한다.
우리 여성은 세계에서 가장 재능많고 아름답다" , "우리 러시아 군대는 세계 최강이다. 공손하고 예의바른 군대지만 무시무시하다" 등이다.서구언론은 "러시아 현지의 한 잡지사가 발간한 캘린더" 라면서 "푸틴의 부드럽고 강한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한 사진과 명언으로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푸틴 달력까지 출판돼 팔리는 것은 현재 그의 인기를 반증한다. 지난 10월 러시아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푸틴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무려 8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달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에서 푸틴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에도 푸틴은 “IS(이슬람국가)를 심판하는 것은 신의 몫이지만 그들을 신에게 보내는 것은 나의 몫” 이라면서 “핵무기를 사용할 일이 없기 바란다” 는 강경발언을 쏟아내 전세계에 자신의 ‘마초성’을 넘어 강력한 카리스마를 과시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