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마약왕’ 구스만 수감 근황 공개… “제발 잠 좀 자자”

작성 2016.01.28 11:02 ㅣ 수정 2016.0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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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이 수감 뒤 심리적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멕시코 일간지 라 호르나다는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구스만이 밤새 켜놓은 조명 아래에서 생활하는데다 교도관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애칭 '엘 차포'(El Chapo)로 유명한 구스만은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 로스 모치스의 한 가옥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7월 최고 보안수준을 자랑하는 알 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옥한 지 약 6개월 만.

이후 멕시코 당국은 경비가 한층 강화된 교도소에 구스만을 재수감하고 주위에 탱크까지 배치하는등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구스만의 변호사인 호세 곤잘레스가 언론에 흘린 그의 수감 상황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공언처럼 살벌하다.


곤잘레스는 "강철 독방에 수감된 구스만이 24시간 꺼지지 않는 조명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한밤 중에도 2시간 마다 교도관들의 점검을 받고있으며 경비견들이 감방 밖에서 계속 짖어대 한숨도 못자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구스만이 변호사를 통해 교도관들의 학대를 금지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재수감 이후 한 번도 가족 면회와 전화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스만은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에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세계적인 마약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지난 1993년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20년 형을 받았으나 2001년 탈옥한 바 있다. 또한 13년 만인 지난 2014년 다시 체포돼 수감됐으나 지난해 7월 탈옥해 '마약왕'에 이어 '탈옥왕'이라는 별명도 추가됐다.

현재 구스만은 멕시코 당국의 관할 하에 있으나 조만간 미국으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법 당국은 마약 밀매, 살인,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그를 수배 중에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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