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아하! 우주] “우주 쓰레기, 3차 세계대전 유발할 수 있다”

작성 2016.01.28 18:13 ㅣ 수정 2016.01.28 18:13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우주쓰레기


우주쓰레기가 우주 전반의 환경 및 인류와 지구 뿐만 아니라 세계 정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의 연구원 비탈리 아두슈킨은 보고서를 통해 우주 쓰레기로 인해 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우주쓰레기는 우주선의 파편과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 폐기된 인공위성, 우주에서 분리되는 우주선 발사추진제 등을 포함한다.

아두슈킨 박사에 따르면 현재 우주를 떠돌고 있는 우주쓰레기 중 길이가 10㎝이상인 것만 약 2만 3000여개에 이른다. 이보다 작은 크기의 우주쓰레기까지 합치면 지구 궤도상을 떠도는 우주쓰레기는 수조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우주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시속 2만8160㎞로 비행하고 있는데, 길이 1㎝정도의 작은 우주쓰레기 조각만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띄운 각종 인공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문제는 인류의 인공위성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공위성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통신장비 이상은 물론이고, 각국 군사시스템에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국제정세가 급박한 분위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아두슈킨 박사의 주장이다.

아두슈킨 박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차례 군사데이터 수집용 우주선에 갑작스러운 작동 이상이 생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원격측정 또는 직접 관측 등을 통해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총 두 가지 가능성을 내놓을 수 있는데, 하나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우주쓰레기의 영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류의 ‘우주전쟁’에서 비롯된 교묘한 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가능성은 국제 정책상 매우 위험한 딜레마가 될 수 있다. 특히 군사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일부 우주선과 관련해서는 각국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시리아 내전이나 갈등을 겪는 국가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러한 사고는 관련 국가들의 보복 공격을 불러일으켜 세계 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재 러시아 우주감시시스템(RSSS)과 미국 우주감시네트워크(USSSN) 측은 10㎝ 이상의 우주쓰레기 2만 여개의 움직임과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아두슈킨 박사의 우주쓰레기 관련 연구는 국제우주학회지인 국제우주항행연맹 저널(The Journal acta astronautica)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아내와 24세 스님 신분 양아들의 불륜 현장 촬영한 태국 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