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고 있는 젭 부시(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권총 한 자루의 사진을 트윗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시는 17일, '미국(America)'이라는 한마디 말과 함께 자신의 이름인 '주지사, 젭 부시(Gov. Jeb Bush)'가 상단에 새겨진 권총 한 자루의 사진을 트윗했다.
미국 수정헌법 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총기 소유 자유를 지지하고 있는 부시는 자신의 입장을 간략히 나타내기 위해 이 방법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
부시는 최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그가 마음에 드는 대법관을 뽑아 수정헌법 2조를 없애려 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부시 캠프 측이 올린 이 트위터는 2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8600개의 '좋아요'와 1만여 회가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말 총알이 창작되어 있을까?", "저걸 가지고 도널드 트럼프를 위협할 수 있을까?" 등의 농담 섞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부시와 트럼프의 권총 중 누구의 것이 더 클까?" 등의 댓글을 올렸고 일부는 젭 부시 대신에 다른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패러디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대선 후보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권총 사진을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정치 분석가는 "부시 가문 출신으로 초창기 예상과는 달리 대선 레이스에서 존재감을 부각하지 못하고 있는 젭 부시가 관심을 끌기 위해 별의별 아이디어를 다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