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한 소녀가 유명 디자이너의 멋진 드레스를 입고 당당히 런웨이에 서는 꿈을 이루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 텍사스주(州)에 사는 11살 소녀 트리니티 모란. 근육에 생기는 암인 횡문근육종을 앓고 있는 이 소녀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너무 떨어져 있어 코에 호흡을 돕기 위한 의료장치를 부착한 채 디자이너 나임 칸의 뉴욕 패션쇼 무대에 섰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이 디자이너와 소녀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은 이 패션쇼에서 스타일리스트를 맡고 있는 메리 엘리스 스티븐슨. 그녀는 이번 11살 소녀처럼 생명이 위태로운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디자이너 나임 칸에게 한 소녀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지 물었고 칸은 주저 없이 “물론”이라고 화답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소녀는 꿈에 그리던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받는 등 패션쇼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스티븐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녀가 무대에 서기 전 자신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긴장되니?”라는 그녀의 물음에 소녀는 “조금요”라면서도 “런웨이를 흔들 준비가 됐어요”라고 당당하게 답했다는 것이다.
이후 소녀는 쇼의 마지막으로 디자이너인 칸과 함께 당당하게 무대로 걸어나가 많은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이미 프로 모델다운 마음가짐을 지닌 소녀가 앞으로 암을 극복하고 멋진 여성 모델로 성장해 다시 런웨이를 흔들러 돌아올 것을 기대해본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맨위), 메리 엘리스 스티븐슨 페이스북, 킴벌리 라스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