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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천재적인 그림 실력 가진 6세 ‘자폐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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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천재적인 그림 솜씨를 가진 한 영국 소녀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소녀는 레스터셔에 사는 올해 6살인 아이리스 그레이스 햄쇼. 소녀의 사연이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자폐증을 앓고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역시 치료목적이었으나 지금은 어엿한 화가가 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인생을 살아가는 아이리스의 최근 근황을 전했다. 아이리스가 처음 자폐 진단을 받은 것은 두 살 무렵이었다. 부모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때부터 딸을 위해 다양한 치료를 시작했다.

상대방과 눈도 잘 맞추지 못하고 대화도 못하는 딸을 위해 부모는 놀이, 음악치료 등을 시도했으며 미술치료에서 아이의 재능을 찾았다. 물감과 붓을 쥐어주자 순식간에 도화지를 가득 채우며 '작품'을 만들어 낸 것. 실제로 아이리스가 그린 그림은 어린 자폐소녀가 그렸다고 믿기 힘들만큼 훌륭하다.

이후 부모는 아이리스의 작품을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했고 이후 작품 당 우리 돈으로 수백만원 씩 전세계로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아이리스의 엄마 아라벨라 카터-존슨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에게도 작품을 팔았다"면서 "유럽을 포함한 아시아 등 전세계 개인 소장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리스는 또래의 아이들만큼 잘 웃지도, 말도 잘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러나 역시 치료목적으로 입양된 고양이 툴라와 함께 자신만의 세계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다는 것이 엄마의 설명.

카터-존슨은 "딸은 자폐증을 가졌지만 신이 준 믿기힘든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고양이 툴라와 함께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책을 출판하며 아이리스의 사연은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아이리스의 그림과 사진과 사연을 묶은 이 책은 자폐를 세상에 알리고 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기 위해 출간됐다.

카터-존슨은 "아이리스와의 대화는 여전히 어렵지만 효과적인 치료 덕에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말을 할 수 있을만큼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자폐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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